당신의 나이가 몇 살이든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

서론

50대가 넘어, 60대가 넘어, 심지어 70, 80대가 넘어서도 몸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당장 유튜브에 검색만 해봐도 몸짱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의 신체적 능력은 특별하지 않다. 특별한 것이 있다면 남들이 시작조차 하지 않거나, 시작했다 하더라도 금방 그만둘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진행하는 끈기다. 즉,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운동이다. 

 

난 나이를 먹어서 운동을 하지 못해, 지금 시작하기엔 이미 늦었어, 몸이 안 좋아서 운동을 할 수 없어. 이와 같은 말들은 나이가 있으신 분들, 특히 우리 아버지께서 많이 하는 변명과 핑계다. 

나는 일이 끝나고 돌아와 피곤하다며 신체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누워서 tv를 보는 아버지를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운동을 하라고 운을 떼면 자기만의 핑계를 대며 실제로 거의 치지도 않는 골프를 보며 열심히 공부만 하신다. 

 

이건 우리 아버지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인들은 일이 끝나고 집에 누워 쉬는 것이 여가의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우스갯소리로 하는 침대 밖은 위험하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하겠는가. 침대를 박차고 나와 움직여야 할 때다. 

 

본론

신체나이를 측정할 때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근육량이다. 우린 나이가 들며 오는 근육 감소를 피할 수 없다.  근육량은 일반적으로 20대에 최고량에 도달하고 30대 이후엔 감소하기 시작해 노년기엔 급속하게 소실되는데, 이는 1년에 0.5~1% 정도고 사코페니아 (근육감소증)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 때문에 만 60세 이상에선 30%, 80세 이상에선 50%까지 근 손실이 일어난다. 따라서 최대한 젊을 때부터, 즉 지금부터 더욱 찾아올 근 감소증에 대비해 미리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통한 근육량 보존에 신경을 써야 한다. 

 

피츠버그 대학에서 인간의 신체활동의 영향을 연구하는 커크 에릭슨 박사는 평생 운동을 하지 않다가 노년기가 되어 운동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운동을 통해 거두는 효과는 비슷하다고 한다. 실제로 20대든 60대든 본인의 약화된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생리학적 메커니즘은 동일하다. 

30대는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긴 하지만 어떤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즉 어떤 운동이라도 소화할 수 있다. 근육이나 관절은 아직 단단하며 스포츠 측면에서 봐도 운동 능력은 20대에서 30대 초반에 가장 강하게 유지된다. 중요한 건 본인이 자주 할 수 있고 좋아하며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서 하는 것이다. 
건강을 위한 운동은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미주리 대학의 생명과학 교수인 프랭크 박사는 대부분의 모든 사망률 감소는 20분의 운동으로 시작하며 활동량이 전혀 없던 사람은 어떤 운동을 시작하고, 그 운동량이 매우 적더라도 사망 확률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 

 

결론

운동은 각자의 신체 상태, 환경, 운동 구력, 목적 등을 고려해 알맞은 운동 방법으로 죽기 전까지 해야 한다.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반드시 현재 자신의 신체 능력에 알맞은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훈련이 너무 가벼워도 안되고, 욕심을 부려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면, 특히 초보자의 경우 관절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조바심 내지 않고 천천히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내가 될 수 있도록 조금씩이라도 점진적으로 발전하며 운동하면 된다. 

 

흔히 운동을 시작하는 계기는 남을 위한 운동이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몸매를 가꾸는 운동을 시작하다 운동을 꾸준히 하며 운동이 주는 즐거움과 내 몸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운동의 목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시작한 운동에서 점점 오로지 나를 위해 운동하게 되는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어떤 운동이든지 본인이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 스스로가 변해가는 즐거운 모습을 지켜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