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유연성을 훈련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연성에 대한 올바른 정의가 필요하다. 휘었거나 늘어난 것이 원래 제 자리로 돌아와야 유연성이 좋다고 표현을 하는 건데,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유연성은 스트레칭 후에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태를 만들어놓고 그걸 유연성이 좋다고 이해한다. 이건 관절의 불안전성이라고 하지, 이걸 유연하다고 접근하면 독이 된다 (ex. 빨대를 구부렸다 폈을 때 팽팽하게 원래대로 돌아오면 유연성이 좋은 것이지만, 구부러진 채로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좋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본론
가동 범위가 넓으면 유연성이 좋다고 평가하는 것은 많은 오해를 부른다. 좋은 유연성이란 넓은 가동 범위를 활용하며 동시에 본인의 연부 조직 (근육, 인대, 지방, 혈관, 신경, 힘줄, 섬유조직, 활막조직 등)의 정상적인 신장성과 높은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중 하나가 빠지면 좋다고 평가할 수 없다. 단순히 가동 범위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통제 가능한 움직일 수 있는 영역을 넓혀야 하는 것이다.
근육이든 유연성이든 점차 강해지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새로운 자극에 적응하기 위해 몸이 강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린 이 적응하는 능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본인의 적응력을 넘어서는 너무 강한 자극을 주면 적응에 실패하고 부상을 입게 된다. 인간은 오랫동안 앉아있도록 설계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유연성이 필요 이상으로 떨어지게 되면 생물학적, 구조적 결함이 생기게 되므로 반드시 훈련해야 한다.
우리 몸을 자유롭게, 잘 쓰기 위해선 우리의 신체의 각 부위가 적절한 정렬을 이뤄 최적의 운동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 유연성 증가 훈련은 다음의 3가지 이점을 가진다.
1. 근육 불균형 해소
2. 관절 안정성 증가
3. 동작 효율성 증가
이들을 충족하면 운동능력을 최적화해주고, 회복을 돕고, 부상 예방을 해준다.
유연성 훈련은 밸런스가 중요하다. 내가 지금 이 3가지의 상태가 어떤지를 알고 결정해야 이들을 모두 충족하는 밸런스를 잡을 수 있다. 이 3가지의 상태를 모르는 상태면 본인이 어디로 가야 할지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없다. 이 밸런스는 나의 상태에 의해서도 바뀌지만 피할 수 없는 노화, 성장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도 변화한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밸런스를 다시 잡으려는 시도와 노력을 해야 한다.
과운동성을 방지하는 행동지침 4가지를 제시한다.
1. 유연성 증가 훈련은 근력 강화훈련과 안정성 강화 훈련을 포함해야 한다.
2. 과운동성이 보이는 관절을 발견했다면 더 이상 가동 범위 증가 훈련을 하지 않아야 한다.
3. 과도한 유연성이 예측되는 관절을 발견했을 땐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4. 불필요한 유연성 증가는 최소화한다.
결론
나에게 정말 유용한 훈련이 되려면 예쁜 스트레칭을 하는 것에 혈안이 되면 안 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어떤 것들을 딱 맞게 정리하고 싶은 본능, 이해하고 싶은 본능이 있지만 우리 몸조차 그렇게 딱딱 떨어지지 않는다. 결국 예쁜 스트레칭이 나쁜 게 아니라 예쁘지 않은 스트레칭도 좋은 방향성을 갖고 가는 훈련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동작의 생김새에 연연하면 안 된다. 동작보다 나의 상태가 우선이다. 예쁘지 않은 스트레칭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희생하는 것이 뭔지 잘 고민을 해야 한다 (ex. 동작을 예쁘게 만들려고 어떤 관절에 부하를 주게 되는 것 등). 좋은 운동을 필요로 해야 좋은 운동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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